@단풍잎/ 강석구
너는 무슨 사연이었기에
이리도 곱게 붉었느냐
아마도 고운 사연이었나 보지
차아암 때깔도 곱구나
나의 사연은 말이다
얼마나 천차만별이었는지
붉지도 못 하고 희끗 희끗
붉을 기색이라고는 없고
해질 무렵
주막집에 노을이 지면
겨우 그 빛을 얻어
눈가만 붉어지는 사연이란다
내년에는 나도 너처럼
붉은 사연 만들고 싶으니
너의 그 신비(神祕)를 살짝
눈짓으로 가르처주지 않으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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